9월 19일(금) - 9월 28일(일) 장충동 / 9월 19일(금)-11월 2일(일)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 외벽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9월 19일(금) - 28일(일) 11:00-19: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9월 19일(금) - 28일(일) 11:00-19:00
바이오브(BiOVE)의 <환상식탁>은 확장현실(XR) 기반 관객참여형 설치 작품입니다. 관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후, 실물 식탁과 사물들을 중심으로 총 5단계의 식사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이 식탁들은 생물인듯 생물아닌 식재료로 가득하고, 그 위에는 관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제작 식기구들이 놓여있습니다. 각 단계에서 주어진 사물들과 상호작용하며, 관객은 점차 '환상 동물'로 변신합니다.
인간인 듯 인간 아닌 존재로서의 (환상-)감각은 일상적인 식사 행위에 낯선 의미를 덧대고, 섭취와 소비 행위의 이면을 드러냅니다.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환상식탁에서는, 먹는 자와 먹히는 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명과 욕망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망이 재현됩니다. 작품은 동시대 동물 소비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윤리적 딜레마를 관객이 직접 체감하고 체화하는 장을 제공합니다.
기획: 염인화
서사 디자인: 염인화, 쩡이원(曾乙文), 최민석
설치 디자인 및 제작: 최민석
오브제 디자인 및 제작: 쩡이원
XR 시스템 설계 및 개발: 염인화
XR 시스템 개발 협력: 장석성
영상 및 사운드 제작: 염인화
문화 데이터 리서치: 유미주
제작 보조: 양찬허(杨灿赫), 타오 하오씬(陶浩鑫)
자문: 김상돈, 노고운, 타나크릿 (오스틴) 웡사팃
바이오브(BiOVE)는 바이오테크와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고 포용하는 업체이자 공동체입니다. 2022년 설립 이래, 대학 병원 및 생명공학 연구기관,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연령층과 장애, 신경 유형, 생물 종을 포용하는 XR 및 AI 기반 시스템 연구·개발과 창제작업을 수행해왔습니다. 그 결과물은 오가노이드 개발자 컨퍼런스(ODC),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SIGGRAPH Asia 등지에서 전시, 발표 및 출판된 바 있습니다. 2025년도 팀원은 공학 연구자인 염인화, 디자인 연구자인 쩡이원, 전시 엔지니어인 최민석으로 구성됩니다.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이 작품은 수장고 회화 랙(Painting storage rack)의 ‘그림 걸기’ 기능을 비틀어, 회화의 자리를 조명으로 대체한 설치 작업입니다. 모터로 움직이는 랙은 그림을 걸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벗어나,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키네틱 작품으로 탈바꿈합니다. 격자 형태의 각 레이어에 부착된 LED는 입체적인 볼류메트릭 라이팅 효과를 내며 공간에 입체적인 빛을 투사하고, 모터 구동에 따라 좌우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중에 떠 있는 듯 한 3D 홀로그래픽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이어지는 빛들은 복잡한 기하학적 파편으로 분해되고, 더 이상 캔버스를 지지하지 않는 빈 랙은 빛과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조형 언어의 주인공으로 거듭납니다. 프레임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부재와 존재를 매개하는 물리적 매체가 되어 빛의 파사드의 일부가 되며 시공간을 매개하는 퍼포먼스의 주체로 자리매김합니다.
사운드는 빛과 움직임의 변화를 강조하는 리듬으로 구성되어 공간을 채웁니다. 빛과 움직임, 소리로 이루어진 이 일련의 쇼는 정해진 시간 동안 반복되며, 시청각적 리듬을 형성합니다. 비선형적 시퀀스를 통해 관객은 매 순간 새로운 감각의 전이를 경험하며, 반복되는 환영 속에서 시간의 유동성을 느끼게 됩니다. 빛과 소리의 흐름은 관객의 경험과 기억을 엮어 불확실한 환영을 만들어냅니다.
RGB Lab 김유석 (기술감독) 유희범 (보조기술감독)
유하영 (이머시브 사운드 및 시스템 디자인)
엔자임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입력과 출력을 통해 추상적인 감각과 현실 세계의 이미지를 결합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최첨단 기술을 탐색하고 연구하는 동시에, 자연 현상을 모방한 알고리즘을 통해 현실을 재창조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관람자가 기술 그 자체에 감탄하기보다는, 시청각적 아름다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작업을 구성합니다.
록수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시스템 디자이너로, 실시간 조명, 프로젝션, 레이저 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그의 최근 작업은 체험형 LED 조명 시스템과 오디오 신호 기반의 레이저 매핑 도구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록수는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협업 공연, 상업적 설치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정교한 설계와 세심한 감각으로 완성해냅니다. 그의 디자인은 부드러운 색상 전환,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능력, 그리고 시각적 즐거움을 유도하는 정밀한 타이밍을 통해 생동감 있는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서울 장충동의 한 건물, 어두운 공간 속에 정체불명의 생명체 A가 살아 숨 쉽니다. 촉수처럼 뻗은 여러 개의 팔 끝에는 입자들이 중력을 거슬러 떠 있습니다. A는 감각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한 존재로, 인간이 의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환경 변화를 자신의 몸으로 드러냅니다.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가거나 움직이는 모습에 따라 A의 촉수가 꿈틀거리고, 그 끝에 떠 있는 입자는 장충동의 실시간 환경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떨리며 부유합니다. A는 또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중얼거리는데 이는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장충동의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생성하는 A만의 목소리로, 공기질에 따라 거칠고 불규칙하기도 부드럽고 명료해지기도 합니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환경이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 작품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감각화하고, 가상의 생명체 A를 통해 ‘환경 → 감각 → 존재’의 연쇄를 탐구합니다. A는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 환경 변화가 곧 A의 생명력을 결정짓습니다. 이는 우리가 환경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질문하고, 일상 속에서 무뎌진 감각의 경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음향 부양 기술: UpnaLab
실리콘 스킨 제작: Una Ryu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코린스키/서는 자연에 대한 동경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불가분의 관계를 연구합니다. 이들은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소리, 빛, 움직임과 같은 유기적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변형하거나 왜곡하는 방식을 통해 더 크고 강한 자연세계와 만나는 무형의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이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환경에서 발견한 것들을 예술적 해석과 기술을 통해 초월적 현실로 재해석하며, 이 작품들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아름다움의 일시적 속성을 일깨워줍니다. 이들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양가성입니다. 작품의 여러 요소는 다양한 시각적 연상과 감정을 자극합니다. 이들의 작품은 자연, 미학, 경외, 혐오, 공포, 죽음을 결합하며 관객은 그 안에서 불안함과 안도감 사이의 여정을 반복합니다.
카를로 코린스키는 오래된 공장, 물탱크, 교회, 그리고 인간에게 버려져 자연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한 건물 등에서 장소특정적 작업을 해왔습니다. 황폐하고 녹슨 공간은 소리와 빛과 같은 감각적 개입에 의해 왜곡되거나 파괴되어 궁극적으로 물리적인 방식으로 변형된 현실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서수진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기적 현상의 시각적/물리적 측면에 주목합니다. 그는 조각적 매체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모방하고 재창조하며 그것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우리에게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살펴봅니다. 그는 우리 주변의 자연세계를 관찰하고 표현하며 자연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위치, 도구, 방법 및 개념을 조사합니다.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바람의 항해자〉는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의 풍속 및 파고 데이터를 상징적 전통 이미지인 〈일월오봉도〉와 미래적 항만 스카이라인을 융합하여 살아 숨 쉬는 미디어 파사드로 구현한 작품입니다. 바람과 파도의 값에 따라 봉우리의 색이 마치 호흡하듯 변화하고, 실시간 항공기 및 선박의 움직임이 화면 위를 유영하듯 지나며 역동적 궤적을 만들어냅니다.
작품은 총 4개의 장면—‘출항’, ‘색을 입은 바람’, ‘폭풍’, ‘융합’—으로 구성되어, 관객을 고요한 기대감에서부터 역동적인 혼란을 거쳐 공동의 지평선에 이르는 여정으로 이끕니다. 데이터의 신호가 평온함에서 격렬한 질주로 바뀌면서 색채의 진동과 파동을 생성하고, 관람자는 자연과 도시, 과거와 미래가 중첩된 거대한 두루마리의 중심에서 능동적 주인공이 됩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환경이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재서술하며 개인의 여정이 어떻게 공동체적 항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새로운 은유로 제시하고, 우리 삶 속 자연과 기술, 전통과 혁신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2025 PAL X 인천테크노파크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콘텐츠입니다.
티안은 한국 전통의 상징성과 디지털 내러티브를 결합하여 ‘탄력적 시간공간(elastic timespace)’을 설계하는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1967년 한국전쟁 14년 후에 태어난 그는, 급속한 국가재건 속에서 자라며 회복력, 정체성, 문화적 진화에 대한 탐구를 작업의 기반으로 삼아왔습니다. 티안은 작품을 통해 시간의 비선형성과 다층적인 감정과 감각의 중첩을 시각화합니다. 티안은 AI와 생체신호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기계, 현실과 보이지 않는 세계가 만나는 새로운 의식을 실험하며, 관객과 함께 연결된 감정의 흔적을 탐색합니다. 달항아리, 일월오봉도, 민속 부적등은 생성적 알고리즘, 시각AI 모델과 교감하며, 관람자에게 ‘시간존재(time-being)’를 경험하게합니다.
9월 19일(금) - 28일(일) 11:00-19: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공생의 빛>은 장윤영의 세계관을 확장된 형태로 선보이는 작업입니다. 이 작품은 심해에서 시작해 바다 표면으로 올라오는 생명의 여정을 다루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급격한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깊은 바다 심연에서 출발한 발광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이들은 점차 수면으로 올라오며 다양한 생명체들과 긴밀한 공생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해양 미생물을 비롯해 튜브웜(tubeworms), 복족류(gastropods), 연체동물(mollusks), 갑각류(crustaceans), 염생식물 등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생명체는 빛을 공유하며 먹이를 유인하고, 포식자를 경계하며, 소통하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관계망을 형성합니다. 생태적 진화를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하여 빛과 생명의 흐름을 시각화합니다. 아티스트는 <공생의 빛>을 통해 다양한 생명체가 협력하고 상호작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태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제시합니다. 특히 발광이라는 생명 현상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소통하고 연결되는 생명의 힘을 부각시키며,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모든 생명체가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공진화하는 새로운 생태적 패러다임을 제안합니다.
음악/사운드 디자인: 홍광민
2025 PAL X 인천테크노파크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콘텐츠입니다.
장윤영은 생태와 진화, 공생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시각예술, 과학,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인식 차이를 탐구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팬데믹 이후 인간, 동물, 환경, 인공지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게임 엔진을 활용하여 몰입형 경험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관객과 작품 사이의 상호작용을 작품에 통합합니다. 인간과 비인간 주체들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제안하며, 기술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9월 19일(금) - 28일(일) 11:00-20:00
9월 19일(금) - 11월 2일(일) 19:00-22:00
<라 실피드 (La Sylphide) - 공기의 요정>은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해 무용수의 움직임을 선과 파티클로 변환하고, 인천의 공기질 데이터를 시각화합니다. 지난 20년간의 실제 대기 오염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 속 파티클의 수와 색, 움직임을 조절하며, 공기의 질감, 속도감, 그리고 감정을 반영한 다채로운 시각적 레이어로 구성하여 표현한 작품입니다.고전 발레 속 요정 '실피드'를 재해석한 이 작품 속에서, 실피드는 도시의 공기 속을 유영하며 오염 입자와 감정을 수집하고 시각적 풍경으로 그려냅니다. 실피드는 사람들 몰래 도시의 공기를 따라 유영하며, 숨겨진 감정과 오염된 입자를 수집하고 ‘숨의 기록’을 만들어냅니다. 그녀는 바람을 따라 이동하며 공기를 다시 흐르게 하고, 지구가 가진 자연의 호흡 리듬을 복원시키려 합니다. 이 작품은 과학적 데이터와 시적 상상력을 결합해 공기의 질감과 흐름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며, 관람자에게 숨과 환경, 도시를 새롭게 인식하게 합니다.
안무 컨셉 및 디렉션: 차진엽 (콜렉티브A)
공동 안무 및 퍼포먼스: 김소혜 (콜렉티브A)
음악: 말립
3D 애니메이션: 클라우디아 옴스테드
3D 배경 파티클 디자인: 추헌수
데이터 출처: 에어코리아 (airkorea.or.kr)
2025 PAL X 인천테크노파크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콘텐츠입니다.
한윤정은 미디어 아티스트, 인터랙션 디자이너, 그리고 연구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윤정은 데이터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이야기를 뉴미디어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형식으로 시각화 및 청각화된 아트 및 디자인을 제작하고 국내외 주요 아트, 디자인 및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에서 발표하여 왔습니다. 생체학/환경 데이터의 시각화 및 음향화, 멀티채널 영상 설치,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 작품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왔습니다.
<미지의 행위들>은 노경택이 지금까지 이어온 식물의 행위에 대한 탐구의 일환입니다. 이 작업은 식물뿐만 아니라 미생물, 인간, 심지어 기계의 행위까지 참여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전로 구성됩니다. 각 개체들의 행위(퍼포먼스)는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시킵니다.
전시 공간에는 총 5개의 행위자가 퍼뜨려져 있고 이 중에는 철사에 꽂혀 공중에 떠 있는 돌무리도 있습니다. 5개의 행위자는 화분에 심겨진 몬스테라, 스킨답서스의 뿌리와 함께하는 근균근, 전시장 화단에 심겨진 식물, 바깥 도보에 자라나 있는 잡초 그리고 관람객인 인간입니다. 이 다섯 주체의 행위를 기계(아두이노)가 감지하고 해석해서 돌 무리 중 하나를 회전시킵니다. 이 돌무리는 회전하면서 서로 부딪치며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피지컬컴퓨팅: 아르시오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다원예술 창작산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가구 디자인과 공예로 작업을 시작한 노경택은 식물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며 타 장르 예술가들과 협업한 작업 <느린 자람의 노래>(2019)를 비롯해, 음악가의 공연을 위한 악기 제작, 무대 미술 등 가구를 매개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식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식물의 성장 패턴, 비시각적 신호, 상호 간의 교류와 같은 비가시적 생명 활동을 관찰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익숙했던 식물은 노경택에게 점차 낯선 존재로 다가왔고, 이는 ‘식물을 위한 가구 만들기’, ‘식물가구와의 동거’, ‘식물의 말 듣기’, ‘식물과의 퍼포먼스’ 등 일련의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노경택은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식물뿐 아니라 미생물, 기계 등 다양한 존재들과의 얽힘 속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 공동체를 모색하며, 예술가로서 사려 깊은 태도와 상상력으로 더불어 살아갈 미래의 가능성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은 키네틱 사운드 설치물을 통해 입체음향의 새로운 감상 방법을 탐구하는 융복합 프로젝트입니다.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본인의 경험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제도화된 예술 향유 방식이 만들어온 청중 신체의 정형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다채널 사운드 감상시 이상적 지점인 ’스위트 스팟‘에 맞춰 감상자의 자세를 제한하는 기존의 수동적 감상 개념에 대항해 변화하는 스위트 스팟을 제안합니다.
총 48.1채널의 입체음향 공간을 통해 재생되는 25분 길이의 곡은 다중 영역을 형성하며, 앰비소닉(ambisonic) 방식으로 코딩된 음향적 움직임과 설치물의 물리적 움직임으로 구현됩니다. 사운드의 움직임과 스피커 채널의 선택적 조합과 사용을 통해 전시 공간은 여러 소리 영역으로 분리, 결합됩니다. 관람객이 각자의 스위트 스팟을 발견해보기를 제안하는 작업은 가변적 균형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시도하면서, ’균형‘, ’편안함‘의 개별성을 상기하고 관람객 신체의 능동성을 회복하려는 시도입니다.
기술자문위원: 황주선
패브리케이션: 팹브로스 제작소
서문: 김동휘
그래픽디자인: 오혜진 (오와이이)
현장기록: 이민규, 윤호준
아카이브 레코딩: 임성열 (파랑장레코드)
행정PD: 이채영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다원예술 창작산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유영주는 한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컴퓨터 음악 작곡가입니다. 불쾌와 불소통의 경험, 그리고 터부의 폭로 등의 주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Max/MSP, SuperCollider 등의 소리합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소리부터 만드는 작업 방식을 사용합니다.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타 매체와의 결합을 통한 다층적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영주는 음악을 선보이는 방식에 있어, 청자의 감상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적인 접근을 탐구합니다.